[건축사신문] 부산국제건축제 조직위원회 이성호 집행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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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4단체 간의 협력과 소통 중요··· 건축사의 역할 갈수록 증대, 홍보 플랫폼될 것"
건축사신문 - 제287호 5면_임상양 기자 Q. 부산국제건축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건축인들의 뜻을 모아 2001년 조직되어 부산 도시건축의 사회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민들에게 건축문화의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는 부산국제건축제에 올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조직의 명칭을 당초 부산건축제에서 부산국제건축제로 변경하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박형준 부산시장님을 우리 조직위 명예위원장님으로 모시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부산국제건축제가 또 한 번의 도약과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직의 대표인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건축문화도시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가는데 전문가 집단으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시민들이 좋은 건축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건축의 영향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위원장님 취임 이후 새로운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차이를 드러내는 사업이나 관점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산국제건축제가 도시와 건축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해보았습니다. 첫째, 건축을 통해 부산의 미래상을 제시하자, 둘째, 시민들에게 건축문화의 혜택을 누리도록 훌륭한 건축물을 보여주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부산의 젊은 건축사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자 입니다. 올해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게 될 부산국제건축제 전시행사는 10여년 만에 다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행사를 열게 되어 전시면적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되었고, 당초 부산건축제에서 ‘국제’라는 명칭을 다시 달게 된 만큼 내용적인 면에서 국제도시전이나 해외 유명 건축가 초대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 높고 심미한 건축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해양 부산도시의 미래 비전을 위한 참고가 될 수 있는 선진사례들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부산미래의 희망을 전달하며, 또한 결코 뒤쳐지지 않는 부산의 신진 건축사들의 능력과 감수성이 빛날 수 있는 행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Q. 기존의 건축제가 시민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우리들만의 건축제가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혹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동안 건축 전문가로서의 시각에서 우리가 시민들이 쉽게 보고 즐기기에는 다소 무겁고 어려워 보이는 주제에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시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컨텐츠를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소통이 보다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해보고자 하며, 그 시도들 중 하나로 영향력 있는 유튜버를 우리조직위 홍보위원으로 위촉하여 유쾌하게 건축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여 공유하고자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부산국제건축제에 오시면 시민과 건축사와의 상담부스를 마련하여 시민들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어가실 수 있는 유익한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건축사회, 건축학회, 건축가회 등 건축 전문인들 간의 협력과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며 이분들이 함께 모여 부산도시와 건축의 미래에 관하여 꾸준히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부산국제건축제 수장으로서 ‘부산’이라는 도시와 건축에 대한 관점이 궁금합니다. 부산은 헤테로시티(다양한 형상들이 혼재되어 있는)라고 정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산과 바다가 엮여있는 지형 속에 그 부산 지역성을 간직하고 있는 동구, 서구, 중구, 영도구 등의 원도심이 있는 반면 자유로운 시장경제체제의 개방성과 발전적 미래상을 보여주는 수영구와 해운대구,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동부산, 서부산권 신도시 등 권역마다 그 고유의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7개 해수욕장과 금정산, 황령산을 가진 부산지형 자체가 부산도시의 경쟁력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산에 어울리는 건축은 근대 순수 건축미학이 추구하였던 빛과 공간변화에 의한 감동을 주는 건축구현 방식에 부산도시의 지형과 도시맥락 등 지역적 특수성을 함께 담을 수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건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10여 년간 부산의 건축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으며, 이는 젊은 건축가들의 유입 덕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아가서는 국제적 수준의 선진건축문화의 도입도 부산 건축문화발전에 상당히 이바지하였다 봅니다. Q. 건축사신문을 통해 협회 혹은 건축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외국에서 본 한국인은 우수하고 역동적이며 한국의 건축과 도시는 선진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k-pop, k-food 등 가장 직관적인 대중문화에서 이미 한국인의 역동성과 영민함이 드러나듯, 우리의 건축문화 또한 이러한 대중문화와 함께 선진국의 수준답게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이 지금의 신진 건축사들의 창의적 활동에 의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건축인이 사회적으로 늘 앞서가는 사고를 품고 시대의 발전상을 문명에 담아내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건축사들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스스로에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또한, 도시를 만드는데 있어서, 건축사들이야말로 3차원적인 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입체적 도시를 창조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전문가입니다. 이에 이미 유럽 유수의 선진도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고 한국의 신도시 계획에서도 시도되었듯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건축사들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사조에 맞추어 창의적 선진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건축사님들의 적극적인 역량 발휘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부산국제건축제가 부산 건축사들의 역량과 능력을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성호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약력 이성호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 벨빌국립고등건축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약 6년간 현지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디자인환경대학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프랑스건축사로 작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윈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http://www.archinews.net/%EB%89%B4%EC%8A%A4/%EC%9D%B8%EB%AC%BC/%E3%85%A3%EB%B6%80%EC%82%B0%EA%B5%AD%EC%A0%9C%EA%B1%B4%EC%B6%95%EC%A0%9C-%EC%A1%B0%EC%A7%81%EC%9C%84%EC%9B%90%ED%9A%8C-%EC%9D%B4%EC%84%B1%ED%98%B8-%EC%A7%91%ED%96%89%EC%9C%84%EC%9B%90%EC%9E%A5-%EC%9D%B8%ED%84%B0%EB%B7%B0%E3%85%A3%EA%B1%B4%EC%B6%95-4%EB%8B%A8%EC%B2%B4-%EA%B0%84%EC%9D%98-%ED%98%91%EB%A0%A5%EA%B3%BC-%EC%86%8C%ED%86%B5-%EC%A4%91%EC%9A%94%C2%B7%C2%B7%C2%B7-%EA%B1%B4%EC%B6%95%EC%82%AC%EC%9D%98-%EC%97%AD%ED%95%A0-%EA%B0%88%EC%88%98%EB%A1%9D-%EC%A6%9D%EB%8C%80,-%ED%99%8D%EB%B3%B4-%ED%94%8C%EB%9E%AB%ED%8F%BC%EB%90%A0-%EA%B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