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야기]빌딩 숲 사이 거닐며 건축의 매력에 빠지다 | 2017-02-28 | |
빌딩 숲 사이 거닐며 건축의 매력에 빠지다 I♥Busan / 부산 나들이 / 건축투어-센텀건축 하늘 위에 지은 왕국. 해운대 센텀시티(Centum City)는 부산을 대표하는 마천루다. 센텀건축의 매력은 도시적인 차갑고 세련된 감각 뿐 아니라 따뜻한 감성을 책임지는 아름답고 특별한 건물이 빌딩숲 사이사이 꽃처럼 피어있다는 점이다.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는 건축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건축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건축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10인 이상의 단체를 모아 부산국제건축문화제 홈페이지(biacf.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일정과 투어코스는 신청 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 오늘은 첨단 산업단지로 변신한 센텀시티를 이우환공간→부산시립미술관→신세계몰→영화의전당→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디오임플란트 순서로 돌아본다. 작가의 철학 고스란히 스며든 ‘이우환공간’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공간’은 미술과 공간이 하나의 작품으로 빛난다. 본관인 시립미술관은 지하2층, 지상3층 건물로 16개의 전시실과 강당, 도서실, 부산 미술정보센터 외에 야외조각공원이 있다. ‘이우환공간’은 전면은 유리, 나머지는 콘크리트로 된 직육면체의 간결한 2층 건물로 전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된다. ‘이우환공간’의 위치는 해운대 신시가지로 진입하는 고가도로의 소음에 노출된 공용화장실 자리였다. 화장실을 철거한 자투리땅이었지만 지금은 미술관 정문 위치를 옮겨 출입할 때마다 ‘이우환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이우환공간’의 작품은 실내·외를 합해 총 24점이다. ‘이우환공간’의 내부로 들어서니 커다란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 채광에 압도된다. ‘이우환공간’이 특별한 것은 건물을 짓기 전에 작가의 의사를 반영해 공간 구성을 했다는 점이다. 벽면을 유리로 설치해 작품을 둘러싼 빛의 양을 조절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은 자연이 빚은 또 하나의 창작품이다. 앞뜰에는 이우환 작가의 신작 ‘관계항-안과 밖의 공간 20’이 전시돼 있다. 야외 전시물의 소재가 주로 철과 돌인 것은 자연과 산업을 예술과 연결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다. 돌 자체가 몇 십 억년 시간의 덩어리가 뭉친 것이니 우주가 점에서 시작해 점으로 끝난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렇게 주위 공간과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여백’을 중요시한 이우환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인 이우환 작가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지만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굽이치는 파도 형상화한 ‘부산시립미술관’ 시립미술관 건물의 특징은 부산의 랜드마크인 바다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데 있다. 미술관의 V자형 지붕 4개는 마치 파도가 굽이치는 듯 보이기도 하고 갈매기가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미술관 1층 로비를 거쳐 2층으로 올라가면 4개의 방이 있다. 이외에도 역사전시실과 3층에는 상설전시실과 공예전시실 등이 있는데 특이점은 2층과 3층이 관통되도록 설계된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다. 상설전시장이란 성격과 맞물려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물결처럼 변화를 꿈꾸는 공간이다. 새로운 에너지로 끊임없이 몸짓을 하는 파도처럼 말이다. 전시실 구조는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 대형 전시실이 나오고, 다시 좁은 곳으로 이어져 반복과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 47197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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