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삼익비치 등 7곳 특별건축구역 예정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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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삼익비치 등 7곳 특별건축구역 예정지 선정 세계적 건축가 협업 설계 등 조건 부산 최대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남천2구역) 등 7곳이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로 선정됐다.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최대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남천2구역) 등 7곳이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로 선정됐다. 민간 사업자는 세계적 건축가의 기획 설계를 토대로 디자인이 유려한 건물을 짓고, 지자체는 각종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민간과 지자체가 협업하는 이 사업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시는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 7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천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수영구 남천동 148-4번지 일원), 남포동 하버타운(중구 남포동6가 10번지 일원), 미포 오션사이드호텔(해운대구 중동 957-1), 영도 콜렉티브 힐스(영도구 청학동 414-50번지 일원), 용두골 복합시설(중구 광복동1가 7번지 일원), 반여 오피스텔(해운대구 반여동 1049일원), 우동 복합개발(해운대구 우동 1502번지) 등이다. 이번 예정지 선정에는 해운대 세가사미 부지와 반여 강변 자동차 매매단지 등도 포함됐다. 특히 20년 가까이 공터로 방치됐던 세가사미 부지에는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인 ‘하인즈’가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라는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자는 세가사미 부지에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겠다며 특별건축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기획 설계로 혁신적인 건축물 건립을 유도하기 위해 특별건축구역 지정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창의적인 설계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종 건축 규제의 완화나 배제, 기획설계비 일부 지원, 행정 절차 간소화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 미래건축혁신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된 예정지의 기획설계안을 오는 10월까지 제출받아 최종 사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본 신청 요건, 참여 건축가의 포트폴리오, 대상지의 입지 여건, 연계성,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평가해 예정지 7곳을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5~6월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했고 9곳에서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운대구가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2곳, 사하구 1곳, 영도구 1곳, 수영구 1곳이 공모에 신청했다. 용도별로는 숙박시설(관광숙박, 콘도미니엄, 호스텔)과 업무시설(오피스, 오피스텔), 공동주택, 주거복합 건축물이 있었으며, 대지면적으로는 최소 1686㎡부터 최대 15만 1364㎡까지 규모도 다양했다. 부산시 하성태 주택건축국장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많은 관심 덕분에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예정지를 발굴, 선정할 수 있었다”며 “지역 건축가와의 협업을 통한 역량 강화를 도모하며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